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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

영화 빅쇼트 (The Big Short) 금융 용어 설명,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영화 추천

by befire 2023. 3. 6.

서브프라임 관련 영화 빅쇼트
영화 빅쇼트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가 소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이 영화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금융 용어부터 정리를 해보려 한다. 사실 극중에서도 패러디로 설명을 해주거나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며 설명을 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용어를 어느 정도 알고 보면 더 빠져들고 감상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일어난 이 사태에 대해서도 알아보려 한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일어났던 내용으로 같이 보면 좋은 영화도 찾아보겠다.

극중 금융 용어 설명

MBS(Mortgage Backed Security);모기지 저당 증권이라고도 하는데 자산유동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대출을 해주고 수 십년에 걸쳐 적은 이자만으로 만족을 못했던 은행들이 이를 빨리 현금화 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다. 자산 유동화란 대출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인데 더 많은 모기지론을 내주기 위해 이 상품을 만들어 진행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채권을 샀던 투자자들도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결국 더 빠른 투자금, 대출금 회수가 목적이었는데 기존 신용등급에서는 투자를 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안전성을 위해 상위 등급에만 투자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를 알고 신용등급을 섞어 재구성하게 된다. 이를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라고 한다. 이렇게 파는 사람이나 투자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 났기 때문에 이미 엉망 진창인 신용등급을 또 다시 재구성 하며 CDO가 남발하고 이렇게 섞인 것들을 합성CDO라고 했다. 은행이 이렇게 큰 돈을 버는 것을 보고 부러웠던 투자회사나 보험회사들이 거래제안을 하게 되는데 '어차피 집값은 계속 오를거고 그럼 담보도 확실하니 채무에 대해 우리가 보증을 서줄게 수수료 좀 떼 줘.'라며 만든것이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왑이다. 부도 위험이 높을 수록 CDS 프리미엄(수수료)도 높아지는 방식이다. Short는 주식시장에서 포지션을 의미한다. 이는 Short Position으로 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인데 다시 말해 공매도를 의미한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것에 투자하는 방법인데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그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주식을 빌려서 판다음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구매해 시세차익을 얻고 산 주식을 빌렸던 사람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위험도가 높고 제약이 많아 개인 투자자에게는 큰 도움이 안될 확률이 높다. Long도 마찬가지로 포지션을 의미한다. Long Position으로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Buy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Buy는 말 그대로 샀다는 표현이고 Long은 주식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는 상태임을 말한다. 영화 제목이 빅 쇼트(Big Short)인데 즉, 큰 공매도를 말하며 극 중에서는 금융위기 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시각으로 분석해 공매도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낸 사람들을 말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금융 위기였다. 일단 이게 무엇인지 들여다 보면, 서브프라임이란 신용등급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용평가회사인 FICO(Fair Issac and Company)에서 신용등급을 산정하는데 가장 높은 프라임(Prime), 중간인 알트에이(Alt-A, Alternative-A) 그리고 가장 낮은 서브프라임(Sub Prime) 순이다. 서브프라임은 신용도가 가장 낮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2~4% 다른 신용등급에 비해 높다. 당시 미국은 경제 기준을 잡기위해 금리를 계속 올렸는데 현실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동시에 자산, 즉 집값은 계속 상승을 하게 된다. 금리는 오르지 않고 집값은 오르니 누가 대출을 거부할까. 금리도 계속 올리고 있고 대출 수요가 많아지면 은행에 돈이 없으니 당연히 금리가 올라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유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무차별 투자로 미국에 돈이 계속 들어오면서 그만큼의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금리는 그대로인데 집값은 2배로 뛰는 상황인것. 은행 입장에서는 집값이 저렇게 오르는데 누가 돈을 못갚냐는 입장이었다. 혹여나 잘못되면 주택이 담보니 거두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너무도 안전하니 이때 돈을 벌자는 생각 이었다. 부동산 버블이 계속되면서 이에 서브프라임등급의 고객들에게도 모기지론을 막 퍼주는데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거고 그 집이 담보니 신용이 대수냐라는 생각으로 죽은 사람의 이름이나 애완동물의 이름으로까지 대출을 내줬다. 탐욕의 끝이 없듯이 더 큰 돈을 벌 생각으로 이상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상환이 10~30년 만기다보니 대출을 더 많이 해주기 위해 돈이 더 필요했던 회사들은 돈을 빨리 회수할 방법을 찾는다. 담보가 확실한데 이때 대출을 더 많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모기지론을 갚지 않는 사람이 어딨냐며 모기지론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다. MBS. 금융 관련 종사자들과 고위층들의 해이와 탐욕 또한 문제였지만 이 채권이 이 사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모기지론을 막 내준 은행들은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 채권을 다른 금융회사에게 파는데 그럼 은행은 한번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고 또 그 돈으로 대출을 내 줄 수 있었다. 채무관계에서 은행은 빠지게 되고 투자자와 채무자끼리 거래를 하게 된 것이다. 투자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빨리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탐욕도 끝이 없었다. 돈을 더 끌어오고 싶었던 은행들은 머리를 굴렸고 그렇게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가 탄생한다. 보통 투자자들은 가장 신용도가 높은 고객 AAA와 AA에게만 투자를 했었다. 쉽게 말해서 예를 들어 7개의 신용도가 있다면 상위 1~3개에만 투자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돈이 필요한 은행들은 유동화를 진행하는데 이 7개의 신용도에서 조금씩 차출해 섞어서 새로 AAA~A등급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새로운 AAA등급에는 기존의 가장 하위 신용도인 고객도 포함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섞어서 리스크를 나누고 섞이다 보니 범위와 규모가 커졌고 투자 받을 수 있는 금액 또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 CDO를 한 번만 한게 아니라 연쇄적으로 진행했다. 이미 폭탄을 이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CDS(Credit Default Swap). 은행들이 돈을 쓸어 담기 시작하자 그걸 보고만 있던 회사들이 보증을 서주기 시작한다. 채무불이행이나 파산 위험에 대한 보험인 셈이다. 그렇게 보증을 서주고 수수료를 받는데 큰 회사들이 보증을 서주다보니 신용도가 다 상승해버린다. 사실 이제 신용도는 무의미한 상황이지만. 그렇게 커진 버블은 터져버리고 회사들은 망해가는 와중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수 많은 직원들을 해고하며 지출을 줄여보지만 미국의 4대 은행이었던 리만 브라더스(리만 브라더스 사태)가 파산하면서 회생이 불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세계 금융위기는 시작됐고 이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같이 보면 좋은 영화 추천

인사이드 잡(2010); 앞서 다룬 내용들을 보면 고위 관료직들이나 임원들이 무지하고 안일하며 해이 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를 다룬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리만브라더스 파산 신청과 세계적인 보험사 AIG의 몰락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고 다룬 내용이다.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2011);위 내용에서 회사들은 기사회생 할 것이라 생각하며 직원들을 해고 하고 지출을 줄이려고 했다는 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들은 망해나가고 있었는데 그 날의 24시간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다. MBS부터 시작된 이 사태는 결국 책임 떠 넘기기와 폭탄 돌리기로 같이 망해 가는 과정인 셈이다. 금융 용어는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 날의 분위기를 잘 전달했다는 평이 많다. 월 스트리트(1987)는 고전영화이지만 월스트리트를 이해하기에 아주 좋은 영화이다. 시점으로 보면 영화 빅쇼트가 일어나게 되는 그 기원을 말해주는 듯하다. 돈 넣고 돈 먹는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고 그것을 너무 잘보여주는 월가의 이야기다. 주가 조작을 말하는 작전을 진행하는 내용이지만 결국 다 크게 한 탕해서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보여준다. 어쩌면 빅쇼트에 나오는 이 사태들은 1980년대 월가에서 이미 시작해 키우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이 영화들의 내용들도 세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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