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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

[영화] 월스트리트 1987 줄거리, 등장인물 고든 게코와 칼 폭스, 리뷰 및 평점

by befire 2023. 3. 14.

고전영화 월스트리트 1987
영화 월스트리트 1987

풍요의 시대, 탐욕의 시대 80년대 말부터 90년대는 정말 미국의 호황기 였다. 원하는게 있다면 그것과 가까이 하라고 했던가.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사람들은 미국의 증권가 월스트리트로 모였다. 물론 당시에도 열심히 일만 하며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조차 큰 돈을 벌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금융범죄가 많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큰 돈이 되지 않는 증권가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 였을까, 아니면 관심 밖의 일이었을까?

월스트리트 줄거리

주인공 버드 폭스(찰리 신 분)는 증권사에서 브로커로 일을 하고 있다. 증권가의 거물이 되어 큰 돈을 벌겠다는 꿈이 있는 사람이지만 고객의 계좌를 관리하며 연명하고 있는 인물이다. 블루스타 항공사의 노조위원장인 버드의 아버지칼 폭스(마틴 신 분)는 버드가 땀흘려 일하며 정당하게 댓가를 받아 돈을 벌기를 바라지만 버드는 그렇게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렵사리 노력한 끝에 결국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라스 분)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돈되는 것이라면 불법으로라도 돈을 버는 거물 트레이더였다.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버드는 결국 아버지한테 들었던 항공사의 정보를 게코에게 넘긴다. 버드는 게코를 자신의 고객으로 관리하게 되었고 물불 가리지 않고 불법적으로 모은 정보들을 모두 게코에게 넘긴다. 이에 게코는 버드에게 큰 수수료를 넘기고 데리엔(대릴 한나 분)까지 보낸다. 벌어들인 돈으로 큰 집을 사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데리엔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둘은 동거를 하게 된다. 버드는 돈도 벌고 집도 여자도 심지어 게코라는 거물 고객까지 둬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던 와중 블루스타 항공사가 재정상의 문제로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전해 듣는다. 그래서 게코를 설득해 블루스타를 인수하자고 제안하게 되는데 게코는 또 머리를 굴려서 단기이익을 높이기 위해 분할 매각을 준비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버드는 게코의 앙숙인 영국의 금융자본가 와일드먼(테렌스 스탬프)에게 도움을 요청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수익률이 너무 크고 지속적인 게코를 금융당국은 주시해 오다가 버드를 먼저 체포하고 버드를 미끼로 삼아 게코도 체포하게 된다.

등장인물 고든 게코와 칼 폭스

월스트리트는 고전답게 권선징악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지루하고 뻔히 보이는 삶, 그러니까 땀흘려 일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그 수준에 맞게 인생을 살아가라는 아버지 칼 폭스는 선이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약탈은 기본이며 온갖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얻고야 마는 거물 고든 게코는 악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버드 폭스가 있는 것이다. 마치 한 쪽에서는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라, 반대편에서는 크게 한탕해서 편하게 즐기면서 살아라라고 속삭이는 상상이 간다. 게코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를 쌓아 자본가가 되었다. 폭스는 비록 큰 돈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일을 해 돈을 버는 노동자다. 불법적으로 진행하지만 돈으로 돈을 불리는 일을 하는 게코는 금융업 종사자인 셈이다. 생산적인 활동으로 만들어내고 창조해 내는 것을 추구하는 폭스는 제조업 종사자다. 폭스가 생산해 내면 게코가 약탈해 가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흔한 촬영 기법이 있다. 등장 인물의 불안한 심리를 나타내는 것인데 가끔 영상을 보다보면 고정되어 있는 화면이 아니라 화면이 흔들리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기법으로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인데 게코와 폭스가 만나는 장면에서 게코의 화면은 심하게 흔들린다. 하지만 폭스의 화면은 고정되어 있고 안정적이다. 감독은 이 두사람의 대비를 극대화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국에는 선이 이긴다는 것도. 이 영화에서 게코의 두고두고 사용되는 명대사가 하나 있다. Greed is.. Good;탐욕은 좋은 것이다.(선하다) 이 대사는 당시 많은 청년들을 월가에서 일하게 만들었고 다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탐욕이 선하다라는 가치관에서 비롯된 교훈을 제대로 되새기지 못했다. 고든 게코의 아이들이 저지른 난장판을 수습해야 한다.' 라고 호주 케빈 러드 전 총리가 언급했었다.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에서도 고든 게코는 출연한다. 11년의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리뷰 및 평점

다음 평점 8.5, Metacritic 8.6, Letterboxd 3.5/5, Watch Pedia 3.5/5 다른 사이트 평점은 나쁘지 않은 중상위 평점 정도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다. 영화 설명을 보면 극 중에 나온 컴퓨터들이 당시 고가의 컴퓨터였다고 한다. 증권가 범죄 영화는 아마 99% 주가조작 이야기 일 것이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어쨌든 큰폭으로 상승하든 하락하든 해야하니까. 당시 주가조작하는 방식이나 방법을 보면 재밌는것 같다. 어디 주식이 좋으니 사라, 저 회사는 이제 망하니까 얼른 팔아라, 이렇게만 말하고 다녀도 소문이 소문을 만들어 널리 퍼지고 주가가 이에 크게 반응하는 장면들은 꽤 신선했다. 그리고 이들은 손에서 전화기와 서류들을 놓지 못한다. 한 명이라도 더 고객 유치를 위해 전화를 돌린다. 사실 이게 보이스 피싱의 원조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꽤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주가를 폭락시키고 헐값에 사드려 다시 고가에 처분하는 단순하지만 투자의 기본인 셈이다. 문제는 직접 폭락 시켰고 폭락하는 지점의 끝이 어딘지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역시 영화 답게 불법적인 돈으로 인생을 잠시 즐기다가 권선징악으로 결말을 정리한다. 나름 깔끔했다. 전에 리뷰했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보면 조던 벨포트는 정말 광란의 삶을 즐긴다. 그의 불법 자금도 역시 같은 방식이다. 가치를 떨구고 매수해 고가에 다시 매도하는 주가조작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는 두 영화의 주인공이 굉장히 비슷하다. 불법으로 만든 돈, 인생을 즐기며 펑펑 쓰는 돈 그리고 결국 나락으로 가는 인생. 약간의 차이라면 버드는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 조작이고 벨포트는 수려한 외모와 말솜씨로 고객을 속여 판매하는 조작이다.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 2010년도에 후속작이 나오는데 다음시간에 그 이야기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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