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금융 관련 영화를 많이 찾아 보고 있는데 대부분이 금융 범죄 영화다. 이 영화 또한 금융에 관련한 사기 범죄 영화인데 러닝 타임이 생각보다 길다. 132분인데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그닥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에 소개한 영화 '돈'과는 다르게 '원라인'은 은행 대출 사기 즉, 작업 대출을 해서 수수료를 먹는 내용이다. 사기꾼들 답게 서로를 속이면서까지 이익을 추구하는데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전세, 자동차 그리고 보험 대출까지 작업하며 사람들의 목숨까지 빼앗게 된다. 흥행은 실패했지만 생각보다 재밌는 이 영화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원라인 소개
2017년 3월 29일에 개봉한 대규모 대출 사기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극 중 이민재(임시완 분)는 일명 민 대리로 통하는데 이름, 나이 그리고 신분까지 다 숨겨야 했기에 가명처럼 쓰는 느낌이다. 민대리가 장과장을 만나면서 사기극이 시작이 되는데 장과장은 장석구(진구 분)의 가명이라고 보면된다. 하지만 민대리와 다르게 원래 직책이 과장이었어서 장과장이 맞다. 신분 상승의 기회를 노리는 최종 보스 강지원(박병은 분)은 은행을 차리고 대표 자리에 앉는 목표를 세우는데 대표라는 직책에 무섭도록 집착한다. 가명은 박실장이다. 기태(박종환 분)가 민대리와 함께 힘을 합쳐 작업을 친다면 박실장은 송차장과 함께 다닌다. 송차장은 극 중 이름이 김유송(이동휘 분)인데 얍삽하기 그지 없다. 이들은 서로를 속이면서 이득을 계속 취하는데 징계로 발령대기 중인 천주환(안세하 분) 형사가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덜미를 잡힌다. 이들은 대출이 안나오거나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공문서를 위조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판을 짜준다. 그리고 대출을 받으면 수수료를 받는 구조인데 회사 확인을 위해 행원이 전화를 시도해도 소용이 없다. 이 영화는 배경이 2005년 11월부터 2007년 1월을 배경으로 하는데 굳이 이런 시대적 배경을 넣을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도 있다.
줄거리(결말 포함)
대학교 등록금과 생활비가 빠듯했던 이민재는 무직 또는 학생, 신용불량자, 서류상 미흡한 부분을 채워 은행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장과장의 업체를 알게 되고 은행원 뿐만 아니라 장과장 회사 직원들에게도 어리바리하게 보이면서 대출 3천만원을 쉽게 받아낸다. 그리고 수수료를 받으러 온 기태를 감아서 수수료를 떼먹고 결국 장과장과 박실장에게 잡혀 대면하게 되는데 한눈에 이민재를 알아본 장과장은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민대리로 데뷔하며 다른 직원들 보다 훨씬 더 작업도 잘치고 수금도 잘 받기 시작한다. 장과장과 박실장의 관계를 보고 민대리는 기태를 꼬셔서 분업화를 시도한다. 그러던 중 손님이 은행에서 사고를 쳐 덜미를 잡히게 되는데 때문에 회사가 발각되고 장과장의 얼굴이 천형사에게 노출된다. 바로 잠수를 타면서 모두가 장과장의 장부를 노리는데 결국 박실장 무리가 가져가고 이를 보고 장과장은 다른 예비 장부를 민대리에게 넘겨준다. 결국 박실장파와 민대리파로 갈리게 되고 총명했던 민대리는 사업장을 인수해 자기 주변에 사기 전과가 있는 지인들을 초빙한다. 이들은 머리를 모아 낸 아이디어로 대박을 내고 모든 손님을 빼앗긴 박실장은 분노하여 민대리를 찾아가 모든 개인정보를 취한다. 그렇게 망한 뒤 재기를 위해 방법을 찾던 민대리는 장과장이 극구 반대하던 일명 3D 대출에 손을 대는데, 자동차, 전세 그리고 보험을 가르켜 말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민대리는 보험대출이 왜 나쁘냐며 적금 든 것을 담보로 대출 받는게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며 강행한다. 이것으로 사람들이 죽고 민대리는 충격을 받는데 박실장은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고통은 신경도 안쓰는 모습을 보며 모든걸 되돌리고 박실장을 끝낼 큰 한 판을 계획합니다. 박실장의 모든 현금을 갈취하고 박실장 명의로 모든 업체에서 풀대출을 받습니다. 그렇게 박실장은 망하게 되고 이들은 20억씩 나눠 갖고 남은 200억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나눠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대출의 위험성
이 영화를 보면서 '아.. 내 대출도 좀 저렇게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거나 혹은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공문서 위조 말고는?'라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입니다. 큰일나요. 극 중 장과장이 이런 대사를 칩니다. 절실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걸 주고 나는 거기서 수수료를 받고 서로 윈윈이라고. 역시 사기꾼의 말은 혹하기 쉽네요. 하지만 영화의 끝무렵에선 사실을 토로하는데 이게 나쁜 일이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진짜 절실한 사람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인데 뭐가 문제일까요? 첫번째로 은행이라는 업체는 돈을 어떻게 벌까요? 요새는 상품이 많아졌지만 기본적으로 대출입니다. 돈으로 돈을 버는거죠. 돈을 빌려주면 달마다 이자가 붙는데 그 이자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죠. 돈을 빌려주려면 자본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은행에 저축을 하라고 여러 상품을 제시 하는것입니다. 이게 기본 틀인데 만약 공문서 위조 혹은 이러한 서류 작업을 다 인정해 줘서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준다면? 그 은행은 바로 망하게 되겠죠? 큰 은행들이 망하면 기업들이 망하고 기업들이 망하면 나라가 망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입니다. 그럼 이것보다 더 최악이라고 해서 3D 대출은 얼마나 위험할까요? 전세 대출은 전세를 담보로 대출을 먼저 받는 것인데 이렇게 대출을 받을 경우 돈을 불려 올 능력이 없을 확률이 높아요. 은행에선 땡큐죠. 만에 하나 다 갚지 못해 전세로 살고 있는 집까지 뺏긴다면 그 뒤는 정말 막막할 것입니다. 자동차 대출은 영화에서도 보여주는데 고객을 속여서 자동차를 사게 하고 그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게 하지만 그 고객에게는 빚만 남게 되죠. 자동차를 판 것도 사기였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보험 대출은 적금처럼 생각해서 그것을 담보로 대출을 받게 다는 것인데 왠만하면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보험금까지 타 먹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발동하죠. 자해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지만 극중에서는 박실장이 일부러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그로 인해 죽기도 합니다. 정말 무시무시 하죠. 아주 간단하게 극에 노출 된 대출들을 짧은 지식으로 해석해 보았는데 사실 대출이 무작정 위험하기만 하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빚도 자산이 되는 빚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건강한 대출도 존재 합니다. 물론 자수성가한 거물급 투자자들은 신용카드 조차 없애라고 당부하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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